[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또 한 번 환상적인 코너킥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쐐기를 박는 공간 패스로 환상적인 도움도 추가하며 승리의 핵심이 됐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 한 번 번뜩였다.
전반 29분 코너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강력하게 감아 찬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야넬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워낙 빨랐고, 햇빛이 강렬한 탓에 수비수와 골키퍼 모두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아쉽게도 이 골은 손흥민의 득점이 아닌 야넬트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후 또다시 코너킥 상황이 오자 팬들은 손흥민의 응원가를 부르며 세트피스에서의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은 리그 연패를 끊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 라인을 더 이상 올리지 않고 수비적으로 전환하면서 골문을 걸어 잠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의 강등 위기 상황에 처하자 더 이상 공격 전술을 고집하지 않은 것이다.
후반전은 브렌트포드가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여러 차례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날카로운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토트넘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올 시즌 최고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후반전 시작된 뒤 약 40분간 브렌트포드에게 끌려다닌 토트넘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또한 손흥민의 역량이 빛났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왼쪽 측면을 달리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가 짧아 손흥민은 속도를 줄이면서 공을 받아야 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이 이미 앞에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쇄도하던 파페 마타르 사르에게 절묘한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사르는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낮은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리그 7호 도움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브렌트포드는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지만, 위협적인 순간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2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올해 들어 리그에서 첫 승리이자 EPL 4연패를 끊어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을 불러모아 오랜만의 승리를 축하했고,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 후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면서 "손흥민은 자책골 유도와 사르의 골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도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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