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홀란을 향한 가브리엘의 행동은 좀 불쾌했어."
'레전드' 게리 네빌의 평가였다. 아스널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역사적인 5대1 대승을 거뒀다.
이날의 시선은 엘링 홀란에 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2대2로 비긴 아스널전에서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뒤통수에 일부러 공을 맞추는가 하면, 경기를 마치고는 적장인 아르테타 감독에게 '겸손해지세요'를 '시전'했다. 자연스레 이날 경기에서도 홀란이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스널 선수들은 작정한 듯 했다. '아스널 유스'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는 쐐기골을 터뜨리고 가부좌를 틀었다. 홀란의 전매특허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었다. 데클란 라이스 등 아스널 동료들은 막내가 대견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루이스 스켈리를 둘러쌌다.
세리머니를 펼친데엔 사연이 있다. 홀란은 지난해 9월 아스널과의 경기를 마치고 루이스 스켈리를 향해 '네가 XX 대체 누군데'라고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퍼부었다. 유스 출신 19세 선수에겐 충분히 상처가 될 만한 공격이었다.
루이스 스켈리는 그 말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듯, 이날 놀라운 퍼포먼스로 맨시티의 우측 공격을 틀어막았고, 홀란 앞에서 자신의 아스널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가브리엘은 홀란 옆에서 소리를 질렀다. 네빌은 이 장면이 거슬린 듯 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난 가브리엘이 홀란에게 한 일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현역 시절 하이버리에서 한 선수가 나한테 다가와 내 얼굴에 소리를 지른 적이 있었다. 우리는 그날 4대2로 승리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난 그건 좀 무례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홀란이 악역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난 거기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현역 시절의 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했다. 다른 선수들을 도발하는 것이 나의 경기였다. 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 난 한 번도 다른 사람의 얼굴에다 소리를 지른 적은 없었다. 그건 나를 뭔가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네빌이 아스널 선수라 저런 발언을 한 것은 아니다. 그는 홀란이 가브리엘의 머리에 공을 맞춘 것을 보고 "그 장면을 보고 엄청 웃었다. 그래도 그건 레드카드다. 2024년이 아니라 2004년에도 퇴장이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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