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괜찮다 생각했는데…."
김범수(30·한화 이글스)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모두 75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리며 한화의 마운드를 지켜왔다. 최고 시속 150㎞대의 공을 던지며 좌완 필승조로 활약했던 그는 2022년에는 27홀드, 2023년에는 18홀드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56경기 출전했지만, 70⅔이닝을 소화했다.
쉼 없이 달렸던 그는 지난해 결국 몸에 탈이 났다. 8월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구를 하다가 어깨를 부여잡았고, 왼쪽 광배근 및 삼두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최소 4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했고, 이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결국 39경기에 나와 34이닝을 던지며 지난 2년보다 절반의 수준으로 1군 등판 기록이 남았다.
아쉬운 1년을 뒤로하고 비시즌 류현진과 오키나와 '미니캠프'에서 훈련을 한 뒤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되고 있는 1차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김범수는 "(류)현진이 형과 캠프를 다녀와서 몸도 만들고 똑같이 시즌을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이야기에 김범수는 '쉼표'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는 "쉼표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작년에는 캠프 때부터 몸이 무겁고, 회복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라며 "나는 스스로 '괜찮다', '괜찮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회복이 안 되더라. 주변에서 '그동안 많이 달려와서 지친 거 같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많이 배려를 해주셨는데 돌아오지 않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거기서부터 꼬인 거 같다. 한편으로는 작년에 잘 쉬었다고 생각을 하려고 한다. 잘 비축해서 올해 잘하라고 그런 거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가을, 동생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삼성)은 포스트시즌을 달궜다. 150㎞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7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김범수는 "동생은 걱정 없다. 하면 했지 안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김범수도 올 시즌 가을야구를 꿈꾸며 다시 한 번 시동을 걸 채비를 했다. 그는 "매시즌 기대를 하고 시즌에 임한다. 올해는 60경기와 60이닝을 던지고 싶다. 다만, 이전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유연하게 하려고 한다"라며 "필승조든 패전조든 상관없다. 팀이 원하는 보직에서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 많은 욕심을 내기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한다면 수월하게 돌아갈 거 같다"고 2025년 활약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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