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북 현대의 2025시즌 테마는 '닥공 부활'이다.
반등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경기당 1골을 갓 넘는 49골에 그쳤다. 12팀 중 최다인 59실점을 하면서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굴욕을 겪었다. 전북이 올 겨울 수비 보강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공격라인에서 지난 시즌보다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순위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북 공격진에는 큰 변화가 없는 편.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 영입설이 나온 바 있으나, 아직까지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안드리고 외에 송민규 권창훈이 공격 라인에서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모두 지난 시즌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는 게 아쉬운 부분.
결국 올 시즌에도 전북 공격의 키는 이승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수원FC에서 이적한 이승우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 K리그1 12경기에서 2골-5도움을 기록했다. 수원FC 시절 18경기에서 10골-2도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득점이 줄고 도움이 늘었다. 뛰어난 드리블, 패스 실력과 개인기로 2선 공격에 최적화 된 자신의 강점을 전북에서 잘 살린 편. 득점 수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시즌 중반 합류인데다 수원FC와 달리 공격 옵션이 많은 전북의 스쿼드를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활약으로 볼 수 있다.
올 시즌에도 이승우는 최전방 2선에서 공격을 돕고, 찬스 상황에서 직접 해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거스 포옛 감독의 공격 전술에서도 이승우는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3-3 내지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써온 포옛 감독은 볼 소유와 빌드업을 중시하는 유형이었다. 빠른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 전북에선 이런 스타일에 어느 정도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볼 때 포옛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시즌이고, 지난 시즌 드러났던 수비 조직 문제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하다. 전북이 당장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결국 전반기엔 포옛 감독이 그동안 활용해 온 스타일의 점유 및 역습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스피드와 개인기, 시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승우는 이런 전략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 된 공격 옵션이다. 다만 K리그 진출 후 꾸준히 제기돼 왔던 피지컬, 체력, 수비 가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승우는 2022년 수원FC 입단을 계기로 K리그에 진출한 후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그 기록이 이어진다면 전북의 반등 속도는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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