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말이 진짜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최악의 방향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맨유의 암흑시대가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다. 성적은 성적대로 안나오고, 이적시장에서는 확실한 소득이 없다. 심지어 핵심수비수가 경기 중 심각한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아모림 감독이 지난 1월 중순 자신이 이끄는 현재의 맨유를 '구단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고 혹평했는데, 진짜 이렇게 되어가는 분위기다.
최근에 발생한 대형 악재는 바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시즌 아웃 판정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4일(이하 한국시각)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눈물을 쏟았다. 잔여 시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의 부상은 전날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 때 발생했다. 맨유가 0-1로 끌려가던 후반 30분에 크리스탈팰리스 이스마일라 사르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면서 무릎이 비정상적으로 꺾였다.
선수 본인이 대형 부상임을 바로 알아챘다. 마르티네스는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스스로 일어나지도 못했다. 의료진이 들것에 실어 겨우 벤치로 옮겼다. 마르티네스는 들것에 실려나오며 펑펑 울었다. 이번 부상 또한 가볍지 않다는 걸 직감한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2022~2023시즌 막판 중족골 부상을 입어 2023~2024시즌 11경기 출전하는데 그쳤다. 부상과 재활이 반복되면서 제대로 커리어를 쌓지 못하고 있다. 맨유 역시 마르티네스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수비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1월 이적시장에서 성과도 좋지 못하다. 아모림 감독과 원수지간이 된 '성골유스' 마커스 래시포드를 결국 쳐냈는데, 팀에 플러스 요인은 별로 없다. 유망주 에이든 헤븐과 주전급 수비수 파트리크 도르구를 영입했는데,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성적 역시 최악이다.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결국 0대2로 패하며 리그 13위(승점 29)에 머물고 있다. 리그 상위권 도약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유로파리그나 FA컵에서 그나마 자존심 회복을 노려볼 수 있는데, 아모림 감독의 발언에 따라 팀이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는 걸 보면 호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그리 크지 않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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