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치매와의 연관 가능성도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네이처메디신에 게재된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진의 연구결과다.
시신 해부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오염도 추이를 조사한 해당 논문에 따르면, 2024년 초 시신들의 신장과 간에서는 2016년 시신들보다 7∼30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측정됐다. 두뇌에서도 2016년보다 2024년에 50%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관찰됐다. 농도 역시 50% 증가했다.
연구진은 사망 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이들의 두뇌에서는 파편 같은 플라스틱 조각이 건강한 이들보다 3∼5배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같은 플라스틱 조각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수준보다 작으며 동맥과 정맥의 벽, 두뇌 면역세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 환자의 뇌는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염증세포와 뇌 조직의 위축으로 플라스틱이 빨려드는 곳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이 특정 질병을 일으킨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보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신중하게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길이나 지름이 5㎜ 이하인 고체형 플라스틱 입자'인 미세플라스틱은 일상 속 플라스틱 도구에서 떨어져나와 음식, 물,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고, 이로 인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기 질환은 물론 염증 반응 유발, 장기 손상, 생식 독성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한편 호주 뉴캐슬 대학이 실시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일주일에 2000개로 무게 5g 정도의 신용카드 1장과 맞먹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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