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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가 왜 KBO에 왔나' 화제의 외인 어빈-로그, 실제로 불펜 피칭 봤더니...이럴수가 [호주 스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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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어빈(왼쪽)과 잭 로그. 사진=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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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타운(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명성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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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칭만 봐도 희망이 느껴진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들 이야기다.

두산은 호주 시드니 인근 블랙타운 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이승엽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 그리고 유니폼과 BI를 바꾼 첫 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맹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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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걱정은 작년보다 덜 할 듯.

지난해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믿었던 에이스 알칸타라가 부상 이슈로 사실상 개점 휴업을 했고, 브랜든도 아파서 제 역할을 못했다. 사실상 외국인 투수 듀오 없이 가을야구를 했다는 자체가 기적일 정도로 상황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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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올시즌을 앞두고는 심혈을 기울여 외국인 투수들을 뽑았다. '이 선수가 왜, 어떻게 한국에 왔나'라는 평가를 받는 콜 어빈에 일찍부터 KBO리그 팀들이 관심을 표명했던 잭 로그까지 특급 좌완 두명으로 외인듀오를 꾸렸다. 원래는 우완 토마스 해치와 합의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해 로그로 방향을 틀었다. 두산이 외인 구성에 얼마나 신중하게 접근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콜 어빈의 불펜피칭.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5일 두 투수는 나란히 불펜 피칭에 나섰다. 벌써 캠프 3번째 불펜 피칭.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에서의 투구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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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이었다. 먼저 어빈. 이날 4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스위퍼도 던졌다. 일단 투구폼이 굉장히 간결하고 깔끔했다.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을 만큼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다. 코너 제구를 자유자재로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시즌에 들어가면 구속은 3~4km 더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구속이 오르면 오를수록 위력을 발휘할 스타일.

어빈은 이날 투구 후 "첫 불펜 피칭 때는 단순히 투구만 하고, 두 번째 피칭에선 제구를 신경쓴다. 세 번째부터는 구종 구사와, 게임을 풀어가는 것에 신경을 쓴다. 시즌 준비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나 스스로의 기대치를 채우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잭 로그의 불펜피칭.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로그도 훌륭했다. 어빈이 정통파 스타일이라면, 로그는 스리쿼터 궤적으로 공을 던지는 스타일. 그래서인지 좌-우 무브먼트가 더 좋았다. 컷패스트볼, 싱커,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데 제구가 일품이었다.

로그 역시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이었다. 볼의 감각을 최대한 느끼려고 했고, 막판에는 좌타자와 우타자를 생각하며 시뮬레이션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공을 다 받아본 포수 양의지는 "어빈의 경우 제구가 매우 좋다. 디셉션도 좋다. 팔 스윙이 짧아 타자가 공 보는 게 어려울 거다. 구창모(NC)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이어 "로그는 공 무빙이 매우 좋다. 땅볼 유도가 잘 될 것 같은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 물론 우리는 두 투수에게 10승이 아닌 15승을 기대하고 있다.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평가를 내리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타운(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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