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느덧 '군(軍)테크'야말로 프로야구단 운영의 핵심 포인트가 됐다. 매년 2차례 발표되는 국군체육부대(상무) 합격자는 10개 구단이 주목하고 아끼는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국군체육부대 1차 합격자가 발표됐다. 국군체육부대는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차 선수선발 체력측정 일정을 공지하며 응시지역과 생년월일, 종목, 포지션으로 정리해 공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키움 장재영이다. 최고 158㎞ 강속구를 앞세워 계약금 9억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은 장재영은 2023년 팔꿈치 부상 이후 토미존 수술 대신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상황. 이번에도 '외야수'로 지원한 점이 눈에 띈다.
타자로의 성적은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 지난해 타율 1할6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582에 그쳤다. 하지만 홈런 4개를 쏘아올리며 '찐재능'을 입증했다.
롯데는 '경북고 선후배' 전미르와 진승현이 나란히 상무행을 택했다. 특히 전미르는 지난해 6월 2군에 내려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추가 등판 없이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재건수술)을 받고 재활중이다. 일반적인 토미존의 예후상 올시즌 등판은 어려워보인다. 최근 등록선수에서도 빠졌다.
롯데 구단 측은 "사전에 계획된 상무행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회복에 6개월, 이후 재활까지 필요하니 그 기간을 전미르를 위해 활용하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려온 진승현, 1군 백업포수로도 활약했던 서동욱, 발빠른 신예 내야수 강성우가 함께 상무에 지원, 1차 합격했다.
1차 합격자는 NC 다이노스가 6명으로 가장 많다.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4명씩, 키움 히어로즈는 3명,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는 2명, KT는 1명, 두산은 지원자가 없었다.
1군 선발 한자리를 꿰찼던 키움 이종민, 미국 피칭센터와 호주야구리그(ABL)을 경험한 KIA 투수 김민재, 1군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던 한화 투수 김규연, 삼성 투수 이호성과 내야수 김호진, SSG의 강속구 투수 신헌민과 '적토망아지(이병규 아들)' 외야수 이승민 등이 오는 2차 체력측정을 통해 상무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두산은 상반기 상무에 지원한 선수가 없다. 두산 관계자는 "대부분 군필이거나 1군 경쟁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1차 합격자 총원은 28명이며, 투수 11명, 포수 4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월 12일 체력 검정을 통해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리며, 오는 5월 중 입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10개 구단 국군체육부대 1차 합격자 명단
KIA - 김민재 김민주 이상준 김두현
삼성 - 이호성 김호진
LG - 정지헌 김성우
두산 - 없음
KT - 김병준
SSG - 박기호 신헌민 정현승 이승민
롯데 - 전미르 진승현 서동욱 강성우
한화 - 김규연 정안석
NC - 손주환 신용석 김세훈 박인우 서준교 박한결
키움 - 이종민 이승원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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