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가 3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세번째로 실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서다.
지난해 9월 30일∼10월 12일 3221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 경험기간은 분만 후 평균 187.5일, 실제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는 6.8%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52.6%, 134.6일 보다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57.8%), '친구'(34.2%),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23.5%), '의료인·상담사'(10.2%) 순이며,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23.8%로 집계됐다. 출산 이후 산모 대상 정신 건강관리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산모의 건강상태 및 산후조리 인식 조사에서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좋음+매우좋음)하는 비율은 임신중(49.4%)이 가장 높고, 산후조리 기간(30.8%)이 가장 낮으며, 조사시점 최근 일주일 동안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3.5%로 나타났다
산후조리 동안 불편했던 증상을 보면 수면부족이 67.5%로 가장 많았으며, 상처부위 통증(41.0%), 유두통증(35.4%), 우울감(20.0%) 순으로 불편감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산모들이 산후조리를 위해 선택한 장소(중복 응답)는 조리원이 85.5%로 가장 많았고, 본인 집(84.2%), 친정(11.2%), 시가(1.0%) 순이었다.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2018년 75.1%, 2021년 81.2% 등 조사 때마다 늘고 있지만, 선호하는 조리 장소로 산후조리원을 꼽은 비율은 직전 조사 때의 78.1%에서 지난해 70.9%로 줄었다. 이어 본인 집(19.3%), 친정(3.6%)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장소별 만족도는 큰 차이는 없었지만, 시가·산후조리원에서의 조리 만족도가 3.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후 본인 집(3.6점), 친정(3.5점)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30.7일이었다. 본인 집(22.3일), 친정(20.3일), 시가(19.8일), 산후조리원(12.6일) 순으로 길었다. 직전 조사 당시인 2021년과 비교하면 본인 집(26.8일→22.3일), 친정(23.7일→20.3일) 등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은 줄었으나 산후조리원에서의 조리 기간은 12.3일에서 12.6일로 늘었다.
산후조리원 지출 금액은 평균 286만5000원으로, 2021년(243만1000원) 보다 17.9% 증가했다. 이는 2018년(220만7000원)에서 3년만에 10% 가량 늘어난 것보다 증가폭이 큰 것이다.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비용은 2018년 95만8000원에서 2021년 81만5000원으로 14.9% 감소했다가 지난해 125만5000원으로 5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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