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투수 듀오에 대한 기대감이 대단하다. 커리어와 이름값부터 이미 KBO리그에 올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리그를 호령했던 반즈(롯데) 네일(KIA) 후라도(삼성) 보다 대단할지 관심을 모은다.
두산은 2025시즌을 대비하며 외국인선수 3명을 싹 바꿨다.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 타자 제이크 케이브에게 총 280만달러(약 40억원)를 투자했다. FA 시장에서 지갑을 닫았지만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외국인선수를 뽑았다. 2024년 실패의 원흉이 바로 '외국인선수'라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어빈과 로그가 스프링캠프 불펜 투구를 통해 베일을 살짝 벗었다. 두 선수 모두 제구력을 갖춘 까다로운 좌완이다. KBO리그 레벨에서는 '파이어볼러'급 구속이다. 어빈은 3회차 투구 만에 패스트볼 145km를 찍었다. 개막 즈음엔 150km 가까이 나올 전망이다.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래퍼토리가 다양하다. 로그는 페이스가 더 빠르다. 최고구속 147km로 알려졌는데 캠프에서 벌써 145km까지 던졌다. 로그는 스리쿼터 유형이다. 싱커 컷패스트볼 스위퍼 등 움직임이 심한 구종이 주무기다. 어빈은 당장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111이닝이나 뛴 '현역 빅리거'다. 로그 역시 최근 3년 동안 메이저리그 19경기에 나섰다. 작년 트리플A 평균자책점이 2.69였다.
두산 포수이자 주장인 양의지는 다소 신중하게 접근했다. 양의지는 "둘 모두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 우리는 두 투수에게 10승이 아닌 15승을 기대하고 있다.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평가를 내리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두산은 2024년 외국인 원투펀치 브랜든과 알칸타라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큰 낭패를 봤다. 대체 외국인 발라조빅과 시라카와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외국인 4명 합작 성적이 45경기 230⅔이닝 13승 15패 평균자책점 4.29에 불과했다. 4명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을 다 합쳐도 5.53 밖에 되지 않는다. 후라도(6.61)와 반즈(6.43)의 1인분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두산 내부적으로는 선발진이 붕괴된 와중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성과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올해 확실한 카드로 두 명이 모두 바뀐만큼 자신감이 상당하다. 지난해 4위팀이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외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의지의 말대로 어빈과 로그가 각각 15승을 달성한다면 둘이서 최소 55경기 330이닝 정도는 맡아준다는 뜻이다. 이는 불펜이 작년보다 100이닝을 덜 소화한다는 뜻이므로 긍정적인 연쇄 효과가 따라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두산도 단숨에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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