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임팩트 만큼은 강렬했다. 하지만 짧고 강하게 불태운 뒤 부상으로 이탈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토미존(팔꿈치 내측인대 교체) 수술을 받은 전미르의 회복과 관리를 위해 적극 나섰다.
프로무대 데뷔와 함께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4월 한달간 12실점 중 자책점은 6점 밖에 없을 만큼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4월까지 전미르는 16경기 15⅓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52였다. 구승민 등 주요 투수들이 무너진 시즌초 롯데 불펜에서 필승조 노릇을 하며 희망의 불을 밝혔다.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한 존재감이었다.
하지만 5월 조정기를 거쳐 6월에는 급격히 흔들렸고, 6월 17일 말소됐다. 이후 꾸준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2군 마운드에조차 오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말에는 팔꿈치 수술 소식까지 전했다. 롯데 구단은 "팔꿈치 인대가 70~80% 이상 남아있어 치료 및 회복에 6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후 재활 여부에 따라 올해 안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재활에 최소 1년이 걸리는 토미존 수술의 예후를 감안했을 때 올해 안에 투구는 쉽지 않다는 게 야구계의 시선이다.
이식 재건된 인대는 평소의 팔꿈치 인대와 달리 단단하고 장력이 강하다. 기계적인 굴신운동을 통해 이를 기존의 팔꿈치 인대처럼 부드럽게 풀어주는게 토미존 수술의 재활 과정이다. 때문에 팔을 쓰는 운동은 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전미르는 여전히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하체 운동과 러닝에 집중한다는 설명. 데뷔 전부터 터질듯한 근육으로 주목받았던 '운동 덕후'의 면모가 새삼 엿보인다.
여기에 상반기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도 신청했다. 롯데에서 1차 합격한 선수는 전미르를 비롯해 투수 진승현, 포수 서동욱, 내야수 강성우다. 지금 당장 팀내 주전 경쟁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우선 빠르게 군복무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팀내에 부상자가 워낙 많았다. 올해는 트레이닝파트에 대거 보강이 이뤄졌다. 1년 전체를 보면서 면밀한 선수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미르에 대해서도 "아직 어린 선수니까,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잘 케어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팬들은 남달리 승부욕이 강했던 전미르가 환하게 웃는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상무 1차 합격자들은 오는 2월 12일 체력 검정을 통해 최종 합격 여부를 가린다. 최종 합격자들은 오는 5월 중 입대가 이뤄질 전망. 제대 시기는 2026년 말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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