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이 받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 부담감은 누구든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팀이 아쉬울 때면 언제나 '캡틴' 손흥민(33)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게 토트넘 홋스퍼의 현실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에게 또 SOS를 쳤다. 손흥민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한의 압박과 부담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그 누구보다 휴식이 절실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휴식을 줄 순 없다"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장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6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팀의 간판스타 손흥민에게 휴식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휴식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계속 선수들의 부상이 발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골키퍼부터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포지션이 없다. 오죽하면 부상자들 만으로도 11명의 스쿼드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현재까지 10여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렇게 부상 여파로 전력이 크게 깎인 토트넘을 지탱해준 건 '캡틴' 손흥민이었다. 필요에 따라 자신의 주 포지션인 레프트 윙 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까지 소화하며 쉴 새 없이 에너지를 쏟아냈다. 그나마 토트넘이 현재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순전히 손흥민의 눈물겨운 헌신 덕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너무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팀이 손흥민에게 부여한 극한의 상황을 감안할 때 신체적, 정신적 측면에서 손흥민이 받은 부담감은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주말 브렌트포드전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럴 수 있던 건 앞선 경기에서 45분만 뛴 덕분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며 손흥민에게 휴식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만약 손흥민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 수 있는 휴식을 줄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올해 개인 뿐 아니라 팀이 성공하는 기회를 잡는 데 명확히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앞으로도 계속 손흥민을 팀의 핵심전력으로 쓸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혹사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 7일 새벽에는 생애 첫 우승을 위해 리버풀을 상대로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애스턴빌라 전은 카라바오컵 3일 뒤다. 그나마 우승 가능성이 있는 카라바오컵과 FA컵에 총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걸 해줄 사람은 손흥민 밖에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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