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내 최고 연봉 선수답게 부수적인 대우도 확실하다.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의 계약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5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탬파베이와 김하성의 계약 세부 내용을 밝혔다.
탬파베이는 지난 4일 김하성과의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조건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3억원)에 올해 200만 달러(약 29억원) 옵션이 걸려 있다. 옵션은 김하성의 타석수에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을 채운다면 올해 연봉 1300만 달러에 200만 달러 옵션을 추가해 1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2026년 연봉은 1600만 달러다. 김하성이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으면 2년 최고 3100만 달러(약 452억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계약 기간은 짧아도, 액수 자체가 높다. 이번 계약을 통해 김하성은 단숨에 팀내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 이는 탬파베이 FA 역사상으로 따져도 5번째로 큰 규모다. 팀내 김하성의 입지와 중요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헤이먼이 공개한 세부 내용에 따르면, 추가 인센티브 조항과 더불어 탬파베이 구단이 통역과 재활 트레이너 고용 비용을 제공한다. 제공하는 액수는 전담 통역 직원과 재활 트레이너 각각에게 연간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다. 추가 비용은 김하성 측에서 연봉으로 지급하더라도, 구단에서 10만달러씩을 부담하기 때문에 지출 규모가 훨씬 줄어든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왕복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을 8장 지급한다. 이 역시 S급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대우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대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세부 항목들이다.
여기에 김하성은 자신을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탬파베이에서도 계속 쓸 수 있게 됐다. 탬파베이의 등번호 7번은 내야수 호세 카바예로가 쓰고 있었다. 그런데, 김하성이 합류하면서 등번호 7번을 전격 양보하고 그는 77번을 달기로 했다. 이 역시 김하성의 팀내 입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하성은 지난 4일 탬파베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부터 커리어 내내 7번을 달았다"며 애착을 드러냈고 "이 번호가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번호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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