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에이스조' 김경애(31·강릉시청)-성지훈(28·강원도청)이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의 플레이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8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아시아 랭킹 1위' 일본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조를 상대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대접전끝에 6대7로 패하며 대회 첫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전날 중국의 한위-왕즈위 조를 8대4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경애-성지훈조는 결승서도 아시아 최강조를 상대로 눈부신 기세를 이어갔다. 대회 첫 한일전, 안중근 정신으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결연한 의지 그대로였다.
1엔드 2점을 먼저 따낸 김경애-성지훈조는 2엔드 후공에 나선 일본에 2점을 내줬다. 2-2 동점, 예상대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3엔드 한국의 후공, 일본의 촘촘하고 섬세한 투구에 위기를 맞았지만 김경애의 환상적인 샷이 버튼 가까이 붙으며 1점을 따냈다. 3-2로 앞섰다. 4엔드, 일본이 정교한 묘기샷을 선보이며 2점을 가져갔다. 3-4 역전, 1점 차로 밀렸지만, 5엔드 일본이 1점을 따내며 3-5, 2점차로 점수가 벌어졌지만 6엔드 한국이 다시 1점을 따내며 4-5, 1점 차로 다시 쫓아갔다.
7엔드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마지막 5번째 투구, 김경애의 신들린 샷이 일본의 스톤을 밀어냈다. 김경애의 스톤이 상대 스톤 2개를 정확히 쳐냈다. 한국 스톤 3개가 하우스에 남았다. 2점 스틸에 성공하며 6-5, 그림같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일본조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 운명의 8엔드 성지훈의 투구가 끝난 후 한국은 1개의 스톤, 일본이 2개의 스톤이 남은 상황, 일본팀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일본이 정확한 투구로 버튼 앞에 2개의 스톤을 붙였다. 김경애의 마지막 테이크 아웃 샷이 일본의 스톤 2개를 밀어내는 데 실패하며 6대7, 한점 차로 석패했다. 김경애-성지훈조가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컬링 믹스더블에서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내년 밀라노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 컬링의 수준을 세계에 보여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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