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이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법을 아는 선수였다. 흥국생명 대체용병의 임무를 끝낸 마르타 마테이코가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며 떠났다.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가 열린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이날 경기는 조금 특별했다. 3라운드에서 왼쪽 무릎 힘줄을 다쳐 이탈했던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의 복귀전이자 레전드 리베로 김해란(41)의 은퇴식이 열린 경기다.
투트쿠의 복귀가 결정됐다는 건 마테이코와의 이별을 뜻했다. 37일 간의 짧은 동행이 끝났다.
투트크 복귀로 완전체가 된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며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투트쿠는 팀 내 최다득점인 16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결정이 옳았음을 곧바로 증명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해란의 은퇴식이 준비되는 사이 마테이코가 코트에 나와 팬들앞에 섰다. 마테이코는 환한 미소와 함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약 1시간이 지나자 김해란의 은퇴식이 시작됐다. 많은 팬들이 관중석을 지킨 가운데, 선수단 전체가 코트에 나와 김해란의 은퇴식을 함께 했다. 그 선수들 가운데는 마테이코도 있었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떠나는 마테이코에 대해 "한국에 와서 짧은 기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태도나 경기든 뭐든 열심히 했다.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만남보다 어려운 이별. 폴란드에서 온 26세의 아포짓 스파이커는 떠나는 그 순간에도 최선을 다했다. 마테이코가 아름답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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