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PSG 절친 마르코 아센시오(애스턴 빌라)에게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빌라와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전을 마치고 빌라 임대생 아센시오 개인SNS를 방문했다.
지난 겨울 이적지상으로 통해 빌라로 단기임대를 떠나 이날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아센시오는 "빌라파크에서 데뷔하는 건 정말 환상적인 기분이다. 데뷔전에서 승리하는 거 더 기분이 좋다! 이런 밤이 더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 빌라팬 여러분의 응원과 따뜻한 환영에 정말 감사하다"고 데뷔전 소감을 말했다.
이에 이강인은 댓글로 "톱 플레이어"라는 글과 함께 불꽃 이모지를 달았다.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2023년 여름 각각 마요르카와 레알마드리드에서 PSG에 입단한 '동기'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어가 능통한 이강인은 입단 초창기부터 스페인 출신 아센시오와 가깝게 지냈다.
이강인은 아센시오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5월 2023~2024시즌 프랑스리그앙에서 우승한 뒤 아센시오를 향해 'Idolo'(우상)이라는 표현을 썼다. 아센시오는 이강인이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뛰던 시절 스페인 최고의 팀 레알에서 활약했다. 왼발잡이 공격형미드필더 겸 윙어라는 공통분모도 존재한다.
올 시즌 희비가 갈렸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팀에서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갔고, 심지어 제로톱부터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컵대회 포함 33경기에 출전해 6골4도움,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반면 아센시오는 이강인의 절반 수준인 16경기에 나서 2골 4도움에 그쳤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고, 결국 전력 보강을 원하던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같은 스페인 출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존재가 임대를 결정하는 데 큰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과 아센시오는 시즌 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이강인의 계약기간은 2028년 6월, 아센시오는 2026년 6월까지다.
한편, 아센시오의 데뷔전은 공교롭게 이강인의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이 몸담은 토트넘전이었다.
전반 1분 제이콥 램지의 선제골로 앞서간 빌라는 후반 19분 모건 로저스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마티스 텔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2대1 승리로 마치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 뛰며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결정적인 빅 찬스를 놓치는 부진한 모습으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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