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허예은(청주 KB스타즈)의 손끝이 심상치 않다.
2001년생 허예은(24)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형 가드'로 주목 받았다. 1m65, 신장은 높지 않지만 정확한 패스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2019~2020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의 유니폼을 입었다. 허예은은 프로에 합류한 뒤 매 시즌 성장을 거듭했다.
물음표는 있었다. 그동안 KB에는 박지수란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다. 허예은은 박지수와 투맨 게임을 통해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2~2023시즌 박지수가 공황장애 증세로 이탈했다. 허예은의 경기력도 휘청였다. KB는 5위까지 추락했다. 허예은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박지수가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허예은은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했다.
올 시즌 허예은은 '커리어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리그 27경기에서 평균 37분47초 동안 10.2득점-7.1어시스트-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도 최고 수준이다. 특히 허예은은 8일 인천 신한은행(10어시스트), 10일 부산 BNK(12어시스트)와의 경기에서 2연속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했다. 그는 생애 첫 '도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허예은의 활약과 별개로 팀 상황은 썩 좋지 않다. KB는 '2024~2025시즌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27경기에서 10승17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러있다. 봄 농구 진출을 위해선 최소 4위를 기록해야 한다. 4위 인천 신한은행(10승16패)와의 격차는 0.5경기 차이다.
허예은은 9일 BN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66대63으로 승리한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정말 기쁘다. 아직 플레이오프 희망이 남아있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소중하다. (4쿼터에) 끝나는 듯했는데 살아남았다. 하루 쉬고 하는 경기라 힘들었다. 하지만 너무 중요한 경기라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우리가 패할 때는 시작이 좋지 않았다. BNK전도 비슷한 흐름이었는데,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집중했다. 우리가 조금이나마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봄 농구 희망을 이어간 KB는 13일 홈에서 부천 하나은행과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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