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1일 방송하는 KBS2 '스모킹 건'에서 청도 사찰 살해사건을 다룬다.
2020년 8월 28일 저녁 8시경, 경북 청도의 한 사찰에서 한 청년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권상완 씨(36세)는 이미 사망한 상태. 그런데 사망한 권 씨의 몸은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온몸에 멍이 심하게 들어있었던 데다가 사인이 '극심한 구타로 인한 속발성 쇼크'였던 것! 누군가로부터 심하게 맞아 숨졌다는 권 씨. 대체 왜 이 청년은 사망한 걸까.
먼저 수사선상에 오른 용의자는 주지와 그의 아내. 녹음 파일 속에 사찰 주지와 그의 아내가 상완 씨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주지는 자신은 무관하다며, 상완 씨가 직접 썼다는 자술서 10장을 제출했다. "주지 스님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했습니다", "보살님을 강간하려 계획했습니다" 같은 믿기 힘든 내용이 있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장면도 발견됐다. 대나무로 만든 매로 무려 2,167대를 맞고 있었던 상완 씨. 더욱 놀라운 건, 그를 때린 장본인이 주지도, 보살도 아닌 그의 어머니였던 것! 그리고 곧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충격적인 범행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안현모는 "어두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을 이용해 천륜까지 끊게 한 사이비 종교는 사라져야 한다"며 분노했고, 이지혜는 "어떻게 스님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런 짓을 벌일 수 있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피해자인 권상완 씨의 아버지 권영한 씨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아들이 사망한 그날의 진실과 심정을 절절하게 진술했고, 민윤영 단국대 법학과 교수, 홍유진 진술분석가가 출연해 '종교'의 이름으로 극악한 범죄가 가능했던 심리적 배경에 대해 자세히 분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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