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투수에 올인한 것이 맞다.
우승 탈환을 목표로 삼은 LG 트윈스의 약점은 마운드, 그 중에서도 불펜이다. 지난해도 불펜의 약화로 인해 아쉬운 3위의 성적을 거뒀고 올시즌 역시 약한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고, 베테랑 심창민과 FA 최원태의 보상선수 최채흥을 데려왔지만 지난해 25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빠진데다 왼손 셋업맨 함덕주 역시 수술로 빠진 상태라 필승조를 꾸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태다. LG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마무리로 낙점했고, 김강률과 김진성 등 베테랑으로 필승조의 뼈대를 만들고 정우영과 백승현 박명근 이우찬 김유영 심창민 등으로 불펜을 구축할 생각이다. 또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투수들 중에서 탈락하는 선수도 불펜진에 합류해 보강할 계획.
투수에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스프링캠프에서 알 수 있었다. 1군 애리조나 캠프에 총 42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이중 투수만 절반이 넘는 23명이었다. 기존 투수들에 새로 영입한 멤버, 그리고 신인 투수들까지 더해 많은 인원을 데려가 직접 보면서 1군에서 쓸 불펜감을 찾아야 하는 것.
LG의 투수 올인을 또한번 느낄 수 있는 데이터가 나왔다. 바로 등록선수. KBO는 11일 KBO리그 소속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10개구단이 총 597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삼성이 62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등록했고, KIA, LG, 키움이 61명, KT, 롯데가 60명, SSG, NC가 59명, 두산과 한화는 가장 적은 57명의 선수를 등록했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299명으로 소속 선수의 약 절반을 차지했는데 10개 구단 중 LG가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61명 중 33명이니 54%가 투수인 것. 지난해 54명만 등록했던 LG는 이번에 7명을 늘려 61명을 등록했다. 투수가 작년에 28명에서 5명이나 증가한 33명. 투수를 그만큼 더 많이 늘렸다고 볼 수 있다. 포수는 5명 그대로였고, 내야수는 13명에서 11명으로 줄어든 반면 외야수는 8명에서 12명으로 4명 늘었다.
선발은 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 손주영 등 4명은 확실히 안정적이라는 평가. 타선도 지난해 타율 3위, 득점 2위로 좋았다. 하지만 필승조가 사실상 셋업맨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 밖에 없었고, 둘로 7,8,9회를 막으려다보니 관리를 해준다고 해도 유영찬과 김진성 모두에게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
일단 올시즌엔 양으로 밀어 붙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나오면 필승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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