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와 풀백 이명재가 있는 버밍엄 시티가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버밍엄은 1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1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버밍엄은 2위 위컴 원더러스와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백승호는 선발로 출장해 일본인 미드필더인 토모키 이와타와 호흡을 맞췄다. 최근 버밍엄으로 합류한 이명재는 아쉽게 명단 제외됐다. 백승호가 중원에서 조율을 맡아서 공격을 풀어줬다. 버밍엄은 전반 23분 제이 스탠스필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39분에는 상대 자책골, 전반 40분에는 키어런 도웰의 쐐기골로 승기를 잡았다. 백승호는 후반 32분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고, 버밍엄은 후반 35분 루스 해리스의 추가골로 대승을 완성했다.
아직 잔여 리그 경기는 16라운드 정도가 남았지만 버밍엄의 우승 확률은 매우 높다. 버밍엄은 2위 위컴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7점 격차를 만들어냈다. 남은 순연 경기에서 버밍엄이 승리한다면 승점 격차는 무려 10점으로 벌어진다.
더욱 중요한 건 최근 흐름이다. 버밍엄은 지난 11월 말에 있었던 슈루즈베리 타운 원정에서 패배한 후 무려 20경기에서 16승 3무 1패라는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1패도 FA컵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당한 패배다. 20경기 중 리그 일정만 따로 보면 11승 3무로 무패행진이다.
버밍엄에 비해 위컴은 최근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갈수록 두 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런 분위기라면 리그 40라운드 근처에서 버밍엄의 조기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다. 3위권에서 버밍엄을 추격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격차가 승점 10점 이상 벌어졌다. 버밍엄이 밀린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격차가 대략 15점이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대로 버밍엄이 흐름을 탄다면 백승호와 이명재는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리그1에서 우승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유럽으로 다시 도전한 후 3부 리그 강등을 경험하고 말았지만 1시즌 만에 우승과 함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31세 나이에 더 좋은 연봉 제안도 뿌리치고, 3부 리그로 생애 첫 유럽 도전에 나선 이명재도 값진 경험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명재는 이번 시즌까지만 계약된 상태라 남은 시즌 동안 버밍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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