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씩씩하네!"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삼성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에는 신인 배찬승이 지난 10일 포수 강민호와 불펜 피칭 호흡을 맞춘 모습이 담겼다. 배찬승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앞선 피칭에서는 이병헌이 배찬승의 공을 받았다. 이병헌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공에 힘이 있다"고 감탄했다.
강민호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포수. KBO리그 역대 최다인 2369경기에 출전했고, 338홈런을 날리며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36경기에 출전해 3할3리 19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61의 성적으로 건재함을 뽐내며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신인에게는 그 누구보다 긴장되는 파트너. 그러나 강민호가 전부가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재활조에 있던 원태인과 김재윤이 배찬승의 피칭을 보러왔다.
원태인은 지난해 28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다. 김재윤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해 65경기에서 11세이브 25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KT 위즈 시절 마무리로 활약하며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재윤의 통산 세이브는 180세이브.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앞에서 배찬승은 자신의 공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강민호는 배찬승에 무슨 구종을 던지는지 물었고, 배찬승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던진다"고 답했다.
배찬승의 공을 잡은 강민호는 "씩씩하네"라며 기를 살려줬다.
공을 던질 때는 당찼지만, 떨리는 마음은 감추지 못했다. 강민호가 공을 바꾸자고 했지만, 이를 듣지 못한 것. 두 세 차례 이야기한 뒤에야 배찬승을 공을 바꾸고 마지막 피칭을 했다. 강민호가 "가운데로 던져라"는 주문을 했고, 배찬승은 완벽하게 강민호가 원하는 곳으로 공을 꽂아넣었다. 강민호도 '오케이'를 외치면서 만족감을 내비쳤다.
배찬승에게는 살떨렸을 피칭. 강민호는 어깨 동무를 하면서 긴장을 풀어줬다. 강민호의 애정 가득한 스킨쉽에 배찬승도 미소를 짓고 불펜장을 나올 수 있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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