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새로운 유니폼 차림으로 치른 첫 실전. 아쉬움도 남았지만, 희망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26)은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의 경기 7회말 구원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1사 후 이날 대만에서 가장 활발한 타격감을 보여준 우니엔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뒤이어 대타 쩡쓰위에게도 볼넷. 1사 1,2루가 됐다.
린즈웨이는 슬라이더로 삼진처리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2사 2,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마지막 타자 쏭청뤠이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롯데 중견수 황성빈이 잘 따라가 슬라이딩캐치로 처리,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그래도 이날 최고 구속이 147㎞에 달하는 좋은 직구로 지켜보던 롯데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 1m92의 큰키와 긴팔, 긴다리를 마음껏 휘둘러 던지는 호쾌한 투구폼은 역시 일품이었다.
정철원이 롯데로 이적한지는 약 3개월째다.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은 정철원 전민재-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의 2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2022시즌 23홀드로 신인상을 차지했던 정철원과 2023년 롯데 고졸 신인 첫 데뷔시즌 100안타를 기록하고 유니폼 판매 1위를 차지했던 부산 아이돌 김민석을 골자로 한 트레이드다.
정철원은 마무리로 믿어준 이승엽 두산 감독의 신뢰에도 부진을 거듭하며 2승1패 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6.40의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마무리는 후배 김택연이 꿰찼다.
그래도 트레이드 당시 두산 측은 "정철원의 구속이나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며 롯데에선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정철원의 전성기를 지도했던 김태형 감독과 김상진 코치가 있어 한층 든든하다.
롯데 이적은 정철원에겐 돌파구이자 터닝포인트다. 롯데 구단은 기존의 구승민 김원중,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과 함께 철벽 뒷문을 구성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 최준용만 괜찮으면 뒷문은 걱정없다. 정철원은 잘할 것 같다. 최준용은 아직 조금 두고봐야하는데, 일단 아프지 않다고 하니 기쁘다"며 뜨거운 신뢰를 보냈다.
타이베이(대만)=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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