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2024~2025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천적관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창원 LG가 지난 12일 서울 SK전서 77대68로 승리하면서 맞대결 5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면서 더욱 그렇다.
13일 현재 10개 팀들의 팀간 맞대결 전적을 보면 지금까지 특정팀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거나 열세를 보이는 등 천적관계가 줄줄이 나타난다. 이른바 '공공의 적' 대표주자는 서울 SK와 창원 LG다. LG가 이번에 SK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다른 팀에는 복수의 대상이기도 했다. LG는 올 시즌 들어 부산 KCC에 5연승으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KCC는 지난 시즌에도 LG와의 맞대결에서 2승4패 열세였다. 축구판 '낙동강 더비'에서는 과거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가 승격 경쟁을 두고 '장군멍군'을 불렀다. 이와 반대로 KCC의 연고 이전으로 지난 시즌부터 새로 생긴 농구판 '낙동강 더비'서는 부산이 계속 밀리고 있다.
정관장은 LG전에서 올 시즌 4연패 포함, 지난 시즌부터 6연패에 빠져 있다. 공교롭게도 KCC와 정관장은 6강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두 팀에게 LG는 지독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정관장의 천적은 또 있다. LG의 천적이었던 SK다. 5라운드까지 SK에 전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정관장은 SK전 5연패 끝에 마지막 맞대결에서 간신히 1승을 한 바 있다.
SK는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도 4전승, 지난 시즌 맞대결 4승2패였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소노는 SK뿐 아니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3승3패로 호각세였지만 올 시즌 들어 전세가 역전된 상황이다.
지긋지긋한 것으로 치면 서울 삼성을 따라올 팀이 없을 것 같다. 삼성도 울산 현대모비스, 원주 DB전에서 각각 4연패로 소노와 마찬가지로 2개의 천적을 두고 있다. 여기에 DB와의 악연은 더욱 깊다. 삼성은 지난 2023년 3월 16일부터 3시즌째 11연패(올시즌 4연패 포함)를 당하고 있다. 올 시즌 10개 팀 가운데 특정팀 상대 가장 긴 연패 기록이다.
팀간 전적은 최종 순위 확정에서 승률이 동률일 경우 차순위 결정 요소가 된다. 이런 점에서 공동 2위 LG와 현대모비스가 4강 직행을 두고 막판 경쟁할 경우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LG에 3승1패로 앞서 있다. LG는 두 번의 반격 기회가 남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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