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방금…."
13일 인천 삼산체육관.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제압한 가운데 수훈 선수로 김연경과 정윤주가 뽑혀 인터뷰장에 들어왔다.
이날 김연경은 전격 은퇴 선언을 했다. 지난 9일 김해란 은퇴식에서 "따라가겠다"는 말을 했던 그였다.
말의 진심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김연경은 "마침 이야기가 나와서"라며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올 시즌 끝으로 은퇴를 결심을 했다. 올 시즌 끝나고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했다. 빠르게 알려드리고 싶었다. 아무래도 이해 관계가 있어서 빠르게 말을 못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인터뷰장에 있던 정윤주는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미리 언질이 없던 상황. 정윤주는 "여기서 방금 들었다"고 얼떨떨하게 답을 했다.
이날 김연경과 정윤주는 최고의 활약을 했다. 김연경은 19득점 공격성공률 47.22%를 기록했고, 정윤주는 16득점 공격성공률 43.33%로 활약했다.
정윤주에게 김연경은 '롤모델'. 김연경은 올 시즌 28경기에 공격성공률 2위(45.36%), 퀵오픈 1위(54.59%), 후위공격 4위(41.94%), 리시브 2위(42.34%)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갑작스런 김연경의 은퇴 선언에 정윤주는 "눈물 날 거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윤주는 "언니가 옆에 있으면 그 시간이라도 더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라며 "솔직히 더 해줬으면 좋겠는데 언니의 선택이니 마무리를 좋게 했으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도 정윤주의 성장이 기특했다. 김연경은 "정윤주도 그렇고, 올해 성장한 선수가 있는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조금씩 생각을 했다. 오랫동안 배구를 했는데, 많은 고민을 했던 거 같다. 주변의 이야기도 듣고, 개인적으로 생각도 했지만, 생각했을 때에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쉽겠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테니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은퇴를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코트에서의 김연경의 모습. 김연경은 팬들에게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아직 시간 많이 있으니 후회하지 마시길 바란다. 항상 많은 경기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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