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올해 첫 등판에서 뜻밖의 난조에 직면했다. 유력했던 4선발 자리도 흔들릴 수 있다.
김진욱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대만 WBC 대표팀의 친선경기 2차전에 선발등판, 아웃카운트 단 3개만 잡고 교체됐다.
기록상 1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이지만, 2번째 투수 박진이 희생플라이 하나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덕분이다. 1회초 안타 없이 2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2회초에는 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가 된 뒤 더이상 참지 못한 김태형 감독에 의해 교체됐다.
전날 박세웅에 이어 선발로 김진욱을 출격시켰다. 외국인 투수 반즈와 데이비슨이 빠진 상황에서 김진욱의 팀내 입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지만 김진욱은 사령탑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과거 '볼볼볼볼'로 일관하던 악몽 같은 모습을 또한번 재현하고 말았다.
김진욱은 1회초 첫 타자 쏭?뤠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후 짱위청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 1사 1,2루가 됐다.
리우지홍의 우중간 깊숙한 뜬공으로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천원지에를 좌익수 뜬공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는 1회말 손호영의 선제 투런포로 선취점을 땄다. 하지만 김진욱은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우니엔팅이 1루 강습안타로 출루했고, 김진욱은 천총유와 왕보쉬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등판 후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사이 출루한 타자가 5명, 2안타 3볼넷이었다.
결국 박진이 조기 투입됐다. 박진은 첫 타자 리쫑시엔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를 543 병살타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4회도 3자 범퇴로 마무리지으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박진은 나균안, 한현희 등과 더불어 올시즌 5선발을 다투고 있다. 사령탑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이날 경기는 2-2로 맞선 8회초 린찌아웨이의 결승 만루포에 힘입은 대만이 7대3으로 승리했다.
타이베이(대만)=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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