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
자존심은 하늘을 찌른다. 100년 넘게 이어온 전통을 고수하는 것도 그들 만의 방식. 과밀 일정, 판정 방식 등 시대상과 동떨어진 각종 규정에도 '전통'을 이유로 꿋꿋하게 자신들 만의 길을 걸어왔다.
프로-아마추어 모든 클럽이 참가할 수 있는 FA컵은 이런 전통의 정점에 선 대회. 1871년부터 시작돼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구기 대회'라는 영예를 안고 있지만, 고전적인 대회 운영을 고수해왔다. 양팀이 비길 경우 연장전이 아닌 재경기를 치러오다 올 시즌부터 프로급인 3~4부팀이 참가하게 되는 본선 1라운드에서 이 제도를 폐지했을 정도.
이런 FA컵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각) 'FA컵 5라운드가 펼쳐질 프리미어리그 소속 7개 경기장에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는 "FA컵 운영을 거친 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후반부에 이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해 4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2024~2025시즌부터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적용을 승인했다. 하지만 10월부터 도입할 계획이었던 이 기술은 추가 검증을 이유로 연기됐다.
FA컵 5라운드에선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외에도 VAR이 실시된다. 프리미어리그팀 경기장 7곳 뿐만 아니라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프레스턴노스엔드의 홈구장인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번리전에서도 VAR이 이뤄진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2~2023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에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도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시행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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