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외과 모혜진 교수가 이대목동병원 외과 김향경 교수, 노원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양승부 교수, 고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권영주 교수와 함께 혈액투석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치료를 위한 직접 경구 항응고제(DOACs) 사용의 안정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폐색전증과 심부정맥 혈전증을 포함하는 흔한 혈관 질환으로, 성인의 평생 발병 위험도가 약 8%에 이른다. 또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는 일반인보다 정맥혈전색전증 위험도가 훨씬 높아 만성신부전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치료는 중요한 문제이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항응고 요법이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되며, 직접 경구 항응고제(Direct Oral Anticoagulants; 이하 DOACs)는 기존 항응고제보다 출혈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낮고 복용과 관리도 수월해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치료에서 DOACs 사용의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모혜진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로부터 혈전색전증 치료를 위해 DOACs를 복용한 만성신부전 환자에 대한 후향적 분석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투석 환자에게 정맥혈전색전증 치료를 위해 DOACs를 사용하는 것은 주요 합병증 측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혈전색전증 치료를 위해 DOACs를 복용한 환자 중에서 나이, 성별, 기저질환 등의 요소가 매치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A 그룹, 118명)와 투석을 받지 않는 환자(B 그룹, 227명)에서, DOACs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위장관 출혈, 두개 내 출혈 합병증 발생률, 전체 사망률을 분석했다.
2008년에서 2019년으로 갈수록 투석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DOACs 사용이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00인년 (person-years)당 전체 사망률은 혈액 투석을 받는 A그룹에서 38.1, 혈액 투석을 받지 않는 B 그룹에서 10.5로 A그룹에서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사망을 경쟁 위험으로 고려했을 때, 위장관 출혈 및 두개 내 출혈 발생률에서는 A 그룹과 B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모혜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말기신부전 환자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정맥혈전색전증 치료, 특히 복용과 관리가 편한 DOACs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치료에 조금 더 도움이 되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해당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2025년 1월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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