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쓰촨성에서 한 소년이 맨홀 뚜껑에 폭죽을 던져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같은 날 산둥성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타오데일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중국 산둥성에 사는 10세 소년은 불이 붙은 폭죽을 장난삼아 도로 쓰레기통에 던졌다.
이후 불이 번지면서 도로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로 옮겨붙었다.
차량 소유주는 인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재를 보고 달려왔지만 이미 급속도로 불이 번져 진화에 실패했다.
차량은 BYD의 신형 '포뮬러 레오파드 8' 모델로 신차 가격은 약 40만 위안(약 8000만원)이다.
차량은 전소됐는데 구입한지 불과 20일 만이었다.
망연자실한 소유주는 "남은 것은 앙상한 차체뿐이다"며 "차량 등록증을 포함해 차 안에 있던 모든 서류는 완전히 불에 탔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10세 어린이가 차 옆 쓰레기통 근처에 불이 붙은 폭죽을 던져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아이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당국은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이의 부모는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에 대해 보상할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으로 차량 보험사는 화재가 차량의 결함이 아닌 제3자에 의해 발생해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차량 소유주는 법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중국 쓰촨성 네이장시에서는 한 소년이 맨홀 뚜껑에 폭죽을 던져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파손과 차량 파손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10세 소년이 주차된 차량 사이를 지나가다 맨홀 뚜껑에 폭죽을 던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이 사고로 최소 8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액이 무려 500만 위안(약 1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소년 역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받지 않았지만 보호자가 차량 수리비, 지하 하수도 및 도로 복구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소년의 어머니는 "만약 아이의 책임이 100%라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다른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라면 단 1위안도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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