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난 문제 없어. 고기 잘 먹었잖으니까'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걱정을 덜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부상이 우려되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이 스스로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SNS를 통해 알렸기 때문이다.
홀란은 커다란 뼈에 붙은 고기를 뜯어먹는 사진과 함께 '경기 후 조촐한 식사'라는 장난스러운 문구를 남겼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였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레알과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 우려를 안겼던 홀란이 4단어의 메시지를 남겼다'며 혼란이 부상 우려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날 자정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맨시티가 오마르 마르무시의 해트트릭과 제임스 매카티의 쐐기골을 앞세워 4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승점 44(13승5무7패)를 기록하며 4위를 마크했다.
그런데 경기 후반 악재가 발생했다. 팀의 간판 공격수인 홀란이 4-0으로 앞선 후반 40분에 볼 경합을 펼치다 무릎을 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기가 일시 중단됐고, 홀란은 절뚝거리며 벤치로 물러나 경기에서 빠졌다.
무릎 부상은 축구 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상 중 하나다. 게다가 홀란은 맨시티에서 없어서는 안될 에이스였다.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걱정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후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는데, 괜찮기를 희망하고 있다. 상태를 두고봐야 한다.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우려와 걱정의 심정을 밝혔다.
홀란은 이번 시즌 맨시티 공식전에서 총 35경기에 나와 2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홀란이 빠지면 맨시티의 전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맨시티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레알에 2대3으로 패했다. 홀란은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었지만, 충격적인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맨시티는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20일에 레알과 원정경기로 2차전을 치르는데, 여기서 2점차 이상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홀란이 빠진다면 대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울상이 된 이유다.
하지만 홀란은 이런 우려를 날려버리는 모습을 SNS를 통해 보여줬다. 그는 태연한 표정으로 반쯤 먹은 소갈비를 든 채 '경기 후의 작은 만찬'이라는 사진과 메시지를 올렸다.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ESPN을 통해 "홀란이 쓰러졌을 때 모두가 두려움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웃으면서 걸어갔고 의료진도 나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홀란은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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