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장에 나가겠다는 김하성(30·탬파베이)을 끝까지 붙들지 않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충분히 영입이 가능했지만, 끝내 손을 내밀지 않았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모두 속이 상당히 쓰릴 듯 하다.
2023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완전하고도 빠른 부활을 예고했다. 정상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7월이나 5월이 아닌 4월 컴백도 기대해볼 만 하다. '킹하성'의 빠른 복귀가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16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김하성도 이날 팀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공식 SNS에 팀의 파란색 훈련복을 입고 타격 훈련을 하는 김하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김하성도 "훌륭한 구단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더 빠르게 재활해서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다"며 캠프 시작 소감을 밝혔다.
부상과 수술, 재활, 새 팀 합류 등 모든 일정이 마치 물 흐르듯 순조롭다. 김하성의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AJ프렐러 단장의 말과는 딴판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에서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 와순 파열 부상을 입었다. 재활로 극복하려 했지만, 결국 10월 11일에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간단치 않은 수술이었다. 통상적인 재활 기간에만 6~8개월이 걸린다. 이로 인해 개막 시점 복귀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런 우려에 방점을 찍는 발언이 나왔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이 수술을 받고 열흘이 지난 10월 22일에 "(김하성은) 내년 5월, 6월 어쩌면 7월까지 뛸 준비가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수술을 받은 선수들의 통상적인 재활 기간에 맞춘 이야기였다. 이 말 때문에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왔을 때 높은 순위로 평가받았지만, 1월 말까지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겨우 1월 30일 탬파베이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1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새 팀을 찾은 순간부터 김하성의 재활 스케줄에 가속도가 붙었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의 회복력과 재활 의지를 간과했다. 일단 타격 면에서 큰 이상을 느끼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오히려 여유를 보였다. 그는 "굳이 (복귀전을) 서두를 계획은 없다. 100%의 컨디션을 되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면서도 "현재 컨디션과 회복 속도를 감안해 4월 말 복귀를 낙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 송구 훈련도 스케줄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짧은 거리 송구를 가볍게 하고 있다. 타격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복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MLB닷컴 역시 "김하성이 4월에 복귀하면 2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격수로 정상적인 송구까지 하려면 5월 복귀가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 역시 "김하성을 봐서 기쁘다. 가능한 한 빨리 김하성과 친해지고 서로 알아가려 한다"며 김하성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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