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한 번의 인간승리 드라마가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나빌 벤탈렙(릴)이 복귀했다. 지난해 6월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벤탈렙은 17일(한국시각) 로아존파크에서 펼쳐진 스타드 렌과의 2024~2025 리그1 22라운드에서 교체투입 4분 만에 결승골을 넣어 팀의 2대0 승리에 일조했다.
토트넘 홋스퍼 유스팀을 거쳐 2013년 1군 데뷔한 벤탈렙은 손흥민과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 2016년 샬케04(독일)에 임대됐고, 이듬해 완전이적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임대 및 앙제 이적을 거쳐 2023년부터 릴에서 활약 중이다. 알제리 대표팀에선 52차례 A매치에 나서 5골을 기록 중.
지난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피나는 재활을 거친 벤탈렙은 최근 프랑스축구협회로부터 복귀 승인을 받았고,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득점 후 벤탈렙은 릴 벤치로 달려가 기쁨을 나눴고, 동료들은 그를 둘러싸고 열광했다.
브뤼노 제네시오 릴 감독은 "영화로 만들어도 될 만한 일"일라며 "벤탈렙의 골은 형용하기 어려운 기분을 선사했다. 올 시즌 뿐만 아니라 클럽의 역사, 벤탈렙의 마음 속에 새겨질 만한 골"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릴은 리그1 22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8로 5위다. 아직 시즌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지금의 순위를 지킨다면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는 위치. 역경을 딛고 그라운드 복귀 열망을 이뤄낸 벤탈렙이 다시 한 번 포효하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볼 날이 올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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