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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로버츠 감독은 "구속은 92~94일까지 나왔다. 첫 불펜피칭 치고는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정말 공이 좋았다. 본인도 만족하는 것 같다. 커맨드가 좋았고, 구위도 좋아 보였다. 쇼헤이에게 아주 고무적인 날(really positive day for Shohei!)"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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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적인 것은 역시 스피드. 첫 불펜피칭서 최고 94마일까지 나왔다면 수술 이전인 2023년 스피드를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그해 오타니의 구속은 최고 101.1마일 평균 95.6마일이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경기를 던진 2018년에는 최고 101.1마일, 평균 96.7마일이었다. TJS 후 구속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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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에는 두 번째 TJS 이후다. 투수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오타니도 지난해 말 일본 매체 NHK 인터뷰에서 "또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하게 되면 1년 6개월 동안의 재활이 더 힘들어진다. 투수로는 더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3월 18~19일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시리즈부터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그리고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면 3월 28일부터 본격적인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간다. 4월 초면 피칭 재활이 실전 단계에 돌입하는 시점이다.
보통 수술 또는 큰 부상을 겪은 투수는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재활 최종 점검을 거친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하지만 오타니는 마이너리그로 갈 수 없다. 타자로 다저스 타선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ESPN이 전례가 없는 피칭 재활이라고 한 이유다.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코치는 ESPN에 "매우 독특한 재활 상황이지만 우리는 즉시 해야 할 일이다. 오타니는 작년에 이미 타자로 출전하면서 피칭 재활을 진행했다. 적어도 타자 측면에서는 꽤 순조로웠다. 이번 재활도 그런 종류가 될 수 있다. 좋은 점은 오타니가 자신의 기술에 정말 헌신적이고, 자신이 하는 일에 정말 세심하다는 것이다. 그는 준비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해 매우 잘 소통하고, 그래서 우리는 민첩하게 대응하고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오타니는 3월 말부터 4월까지 마이너리그 경기가 아닌 시뮬레이션 게임에 5~6일마다 등판해 실전 피칭 감각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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