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YB가 메탈 곡으로 꽉 찬 신보를 들고 나온다.
YB 보컬 윤도현은 17일 서울 마포 롤링홀에서 열린 신보 '오디세이' 청음회에서 "암 투병할 때 메탈 음악이 힘이 됐다"라며 "의사 선생님도 술, 담배는 하지 말라고 해도, 메탈을 끊어라고는 안 하셨다"라고 했다.
보컬 윤도현(기타, 키보드, 하모니카), 베이스 박태희, 드럼 김진원, 기타리스트이자 음악 감독인 허준으로 구성된 YB는 1996년 결성, 그간 대표곡 '흰수염고래', '나는 나비', '사랑했나봐', '잊을게', '박하사탕', '너를 보내고', '사랑투'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록 밴드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오는 26일 신보 '오디세이'를 발표하고, 데뷔 30주년을 화려하게 기념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 '오디세이'에는 외부의 억압과 내적 갈등의 고통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내면의 힘과 희망을 발견하며 자신을 찾고 자유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초기에는 고통과 혼란 속에 머물지만, 점차 자신을 재발견하고 마지막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정한 자유를 쟁취하는 내용이다.
이날 청음회 진행을 맡은 임진호 음악 평론가는 "YB의 진귀한 앨범이 나왔다. 타이틀이 '오디세이'다. 갑자기 이런 앨범이 어떻게 나오는지 질문할 수 있다. 뮤지션들은 세게 나 자신을 터놓는 느낌으로 하는데, 대중적인 스탠스로 오래 못할 수 있다. 물론 YB 공연에서는 음악이 세게 가는 것을 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든 곡이 센 곡이다"고 운을 띄었다.
윤도현은 강한 스타일의 메탈 곡들로 구성된 것에 "메탈 곡을 좋아하고 오래 들었다.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 어릴 때 메탈에 흥미를 잃었는데, 언제부턴가 하위 장르로 생겨서 관심이 가지게 됐다. 암 투병할 때 메탈 음악을 들으면서 힘이 됐다. 무아지경에 빠지고 어려운 연주에 집중하게 되더라. 의사선생님도 술, 담배 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메탈을 끊어라고는 안 하셨다. 멤버들과 상의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같이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원은 "저희가 해오던 스타일보다 퀵 드럼을 기타에 맞춘 음악으로 나온다. 그래서 발이 많이 아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번 트랙에 실린 '보예우리스트(voyeurist)'에 대해서는 윤도현이 "관음증이라는 뜻인데 제목 자체는 부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앨범이라, 스타트가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는 내용이다. 모던 메탈 곡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관심이 필요할 때는 정작 관심이 없고, 관심이 불필요할 때는 관심이 많은 사회에 대한 내용이다"고 했다.
YB는 지난 5일 선공개곡 '레블리온'을 발표하고, 오는 26일 오후 6시 신보 '오디세이' 전곡을 공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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