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선수 중심, 지도자 중심의 체육회."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꿈꾸는 새로운 체육의 시대, 대한체육회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제38차 이사회를 열었다. 제41대 이기흥 집행부의 4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날 마지막 이사회에 이기흥 회장은 없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4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후보(전 IOC위원·전 대한탁구협회장)에게 38표 차로 낙선한 직후 사퇴를 선언했다. 이날 이사회는 김오영 회장 권한 대행(경남체육회장)이 진행했고 이사 35명 중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 번째 안건으로 직제규정 개정안이 올라왔다. 2월28일 첫 대의원총회를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유승민 당선인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물이다. 현행 5본부 3실 19부 2팀 1사무소의 직제를 6본부 5실 1센터 18부로 개편하는 안이다. 기획조정본부, 체육진흥본부, 생활체육본부, 국제본부, 훈련본부 등 기존 5개의 본부에 '선수촌운영본부'를 신설했고, 감사실, 홍보실, 공정체육실 등 기존 3실에 비서실, 마케팅실을 신설하고 공정체육실과 법무팀을 통합해 공정법무실을 둬 5실 체제로 개편했다. 한시적으로 운영된 IOC위원 지원부가 비서실이 됐고 스위스 로잔 국외연락사무소는 직제에서 제외됐다.
마케팅실을 회장 직속으로 둔 것은 스포츠 마케팅, 대한체육회의 자생력 확대에 대한 유 회장의 각별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발로 뛰는 현장형 행정가인 유 당선인은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대기업, 중견기업 스폰서십을 유치하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또 선수촌내 훈련본부 산하에 선수지도자지원부와 꿈나무 육성부를 신설한 부분도 눈에 띈다.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두 아들이 유소년 축구선수이고 4번의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섰고, 삼성생명에서 선수, 코치로 활약한 만큼 유 당선인은 후배 선수, 선후배 지도자의 인권과 복지에 진심이다. 유 당선인은 지난 14일 진천선수촌 지도자 간담회에서도 이 부분을 역설한 바 있다.
또 기존 스포츠의과학부를 선수촌장 직할 메디컬센터로 개편해 선수들에 대한 스포츠의학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부촌장에게 동계훈련센터 운영 및 동계종목 관리, 지원 역할을 부여해 역할과 업무를 명확하게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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