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6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 직후.
홈런성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뽐낸 루키 3루수 차승준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진영 코치와 타격폼 수정을 한 부분이 괌에서 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감각이 있는 선수라 문제점을 알고 준비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신인 4인방이 잘 움직인다"고 배찬승 심재훈 함수호와 함께 칭찬했다. 이종열 단장 역시 "신인이 요미우리 투수를 상대로 한손을 놓고 치는 것 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장점이 많은 타자. 장타력이 있는데 소위 '선풍기' 스타일도 아니다. 선구와 컨택을 바탕으로 밀어치기까지 능하다.
16일 요미우리전에서 펄펄 날았다.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 2루타 포함, 4타수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회 첫 타석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직선타로 안타성 타구였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쳤고, 3-4로 뒤진 9회 2사 후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쉽게 물러나지 않는 한국 준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하는 선수가 일본 최고 명문팀 불펜 투수를 상대로 만들어낸 성적.
더 놀라운 건 그가 받는 느낌. 일본 투수 공이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차승준은 요미우리전 다음날인 17일 온나손 볼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의 공, 특히 일본 투수의 공을 쳐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어제 요미우리 피처들이 전력으로 안 던지는 건지 모르겠는데 위력적인 느낌은 크게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 프로팀들은 한국팀에 비해 시범경기가 빠르다. 요미우리도 3월1일부터 시작이다. 그만큼 페이스를 빠르게 올린다. 한국 투수들보다 빠르면 빨랐지 늦지 않는다.
그럼에도 차승준은 그 공이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놀라운 일이다. 두둑한 배짱도 인상적이다.
시범경기에서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형 내야수 재목임은 분명해 보인다.
오키나와=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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