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0억 포수의 외형이 완전히 달라졌다. 가슴을 가득 채운 책임감만큼 체중을 덜어냈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33)이 비로소 왕년의 '잠실 김수현'의 비주얼을 되찾았다. 무려 13㎏를 감량, 핼쑥해보일 만큼 얼굴선이 달라졌다.
타이난에서 만난 유강남의 몸상태는 아직 완전치 않았다. 그래도 고질병이던 무릎 반월판 수술을 마친 이상 모처럼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80억 포수'라는 호칭 속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고자 하는 의욕으로 가득차 있다.
지난 16일 퓨처스팀과의 청백전에도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부활을 신고했다. 아직 포수로 실전에 나서기는 조심스럽다. 유강남은 "트레이닝은 모든 운동을 다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포수는 앉아서 하는 훈련이 많다보니 무릎에 주의해야한다"면서 "지금은 조금씩 강도를 올리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준용 고승민과 함께 재활조로 1주일 먼저 대만에 온 덕분에 체류 기간이 한달을 넘어섰다. 공교롭게도 포수, 투수, 내야수로 3명 모두 포지션이 다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유)강남이 형이 엄마처럼 돌봐줬다"며 입을 모았다. 유강남은 "밥도 좀 사주고, 잘 챙긴 것 같다"며 멋쩍게 웃은 뒤 "한 팀으로 잘 뭉쳐야하니까"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의 투수리드와 안정감을 거듭 칭찬해왔다. 올해도 주전 포수로 못박았다. 정보근이나 손성빈 등 젊은 포수들과는 아직 경험에 의한 포수로서의 능력치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롯데는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가을야구 도전에 7년 연속 실패했다. 유강남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후회와 답답함이 가득한 속내를 드러냈다.
"속상한 마음이 정말 컸다. 앞으로는 최대한 아프지 않게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그러려면 체중을 줄이는게 최우선이라고 봤다. 몸과 마음 모두 올시즌을 위해 단단히 준비했다."
'비시즌에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하는 선수는 적지 않지만, 유강남처럼 확 티가 나는 선수는 보기 드물다. 13㎏의 무게감이 새삼 느껴지는 이유다.
유강남은 "한 5~6년차 정도, 20대 중반 때 몸무게와 비슷하거나 더 적다.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현실적으로 가장 힘든 일을 묻자 "우리 팀의 야구를 집에서 지켜보는 것"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어차피 벌어진 일, 내겐 다음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누구보다도 길고 충분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재활과 훈련에만 매진한 시간이었다. 결국 수술 이후 남은 여파는 근력 강화를 통해 커버할 수밖에 없다.
LG 트윈스 시절 유강남은 매시즌 20홈런을 기대케 하는 타자였지만,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치는 동안 아쉽게도 한번도 도달하지 못했다. 롯데 이적 첫해 10개의 홈런을 쳤지만, 지난해에는 시즌 도중 이탈하면서 5개에 그쳤다. 그래도 새 시즌에는 6m에 달했던 사직구장 담장이 4.8m로 낮아졌다. 사직이 크기가 큰 구장은 아닌 만큼, 슬러거들에겐 마음이 편해지는 효과가 있다.
유강남은 "일단 부딪쳐보겠다. 현재까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최선의 결과, 확률 높은 배팅을 할 수 있는 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김태형 감독님의 신뢰도 되찾고 싶다"이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임훈, 이성곤 타격코치에게도 "덕분에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고 안정감을 갖고 준비해왔다"며 뜨거운 감사도 전했다.
지난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대해서는 "대만의 야구 열기가 눈에 띄었고, 직업병인지 우리 투수들 상태가 자연스럽게 눈에 띄었다. 누구 공이 지금 괜찮고, 얼마나 몸이 올라왔고, 아직 얘기를 해줘야하는 투수도 있었다"면서 "방송으로 봤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 그라운드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맞이하는 시즌이다. 더이상 팬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팬들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한번만 더 속는셈 치고 기대해달라. 반전의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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