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비록 연습경기라 해도 이기는 기분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오키나와 캠프에서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1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구단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오키나와 캠프에서 삼성은 1무8패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패배. 비록 연습경기라고 하지만, 연패는 달갑지 않았다.
주니치를 상대로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2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그 뒤를 이승민(2이닝 2실점 1자책) 박준용(1이닝 1실점)-김대호(2이닝 무실점)-이재익(1이닝 무실점)-박주혁(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마운드를 지켰다.
투수진 호투 속에 타선도 활발하게 터졌다. 이날 삼성은 김성윤(우익수)-홍현빈(중견수)-이재현(유격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도환(포수)-차승준(3루수)-함수호(좌익수)-심재훈(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홍현빈과 심재훈이 멀티히트를 치는 등 장단 12안타를 때려냈다.
2회까지 무안타 묶인 삼성은 3회 1사에서 함수호가 좌중간 방면 2루타를 치면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4회부터 득점 침묵이 깨졌다. 홍현빈의 내야 안타에 이어 이재현-디아즈-강민호가 연속 안타를 쳤다. 디아즈의 안타 때 홍현빈이 홈을 밟으면서 1득점에 성공. 5회에도 심재훈의 2루타에 이어 홍현빈의 적시타로 추가 점수를 냈다.
6회 이병헌과 심재훈의 안타, 박승규의 진루타로 한 점을 더한 삼성은 7회 상대 실책과 볼넷, 전병우의 적시타로 4-3으로 앞서 나갔다. 8회 1사 후 박승규의 안타와 윤정빈의 볼넷, 이창용의 적시타로 5-3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작년 캠프 연습경기 때는 이긴 적이 없었는데(1무8패), 오랜만에 승리하니 역시 좋다. 비록 연습경기라 해도 이기는 기분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점점 더 많이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투수진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선발 최원태는 확실히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라며 "연습경기 첫 등판인데 본인 장점을 잘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박주혁에 대해서는 "경기를 마무리 한 박주혁은 상무를 다녀와서 힘과 제구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 파이팅 기질이 있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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