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각) 2024년 4분기 수익 1억9870만파운드(약 3619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억2580만파운드(약 4112억원)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해 중계권 수익이 1억640만파운드(약 1938억원)에서 6160만파운드(약 1122억원)로 절반 가까이 깎였다. 이에 대해 맨유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 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맨유의 4분기 영업 이익은 310만파운드(약 56억원)로 2023년 동기 대비 2750만파운드(약 500억원)가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환율 변화'로 인해 부채가 5억660만파운드(약 9227억원)에서 5억1570만파운드(약 9393억원)로 증가했다.
부진한 성적으로 물러난 에릭 텐하흐 감독 문제마저 겹쳤다.
맨유는 지난해 10월 텐하흐 감독과 코치진, 댄 애시워스 단장을 경질하는 데 총 1450만파운드(약 264억원)를 썼고, 이를 재무재표에 '예외항목'으로 분류했다. 이후 스포르팅을 지휘 중이던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위약금과 연봉 등까지 더하면 그 폭은 더 확대될 전망.
맨유는 지난달 팬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구단이 3년 간 최대 1억500만파운드(약 1912억원)까지 재정적 손실을 허용하는 프리미어리그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하기 직전이라고 털어놓았다. BBC는 '맨유의 지난 5년 간 총 손실액은 3억7000만파운드(약 6739억원)가 넘지만, 인프라 개선과 유소년 지원, 지역 사회를 위한 지출 등 일부 비용은 PSR 산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쌓이는 손해의 칼날은 결국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모양새.
BBC는 '맨유는 이달 초 추가 감원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맨유는 짐 레드클리프 이네오스그룹 회장이 2023년 12월 취임한 뒤 약 2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BBC는 '이번 해고를 통해 맨유는 최대 4000만파운드(약 72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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