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칫하다가는 선수 1명보다도 득점을 못하는 시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리버풀은 2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와 2대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은 2위 아스널과의 격차가 좁혀질 위기에 처했다.
역시나 리버풀을 이끈 건 살라였다. 전반 29분 빌라 진영에서 어처구니없는 패스미스가 나왔고, 디오고 조타가 일대일 찬스를 잡게 됐다. 조타는 골키퍼와 수비수의 시선을 끌어당긴 뒤에 살라에게 득점 기회를 넘겨줬고, 살라는 간결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득점으로 살라는 리그 24골 고지에 올랐다. 2위 엘링 홀란과의 격차를 5골로 벌리는데 성공한 살라다. 이러한 기세라면 살라는 이번 시즌 개인 통산 4번째 EPL 득점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살라의 미친 듯한 득점력에 맨유 팬들은 혹시나 치욕스러운 기록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겨우 28골을 터트렸다. 이것만으로도 치욕스러운 기록이다. 최다 득점을 터트리는 중인 리버풀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리그 전체로 본다면 뒤에서 5번째다. 이번 시즌 맨유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살라는 2월에만 4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미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데, 맨유는 2월에 열린 경기에서 겨우 2골이 전부다. 살라 개인의 파괴력이 맨유보다도 더 뛰어난 상황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살라가 맨유의 팀 득점 기록을 넘어갈 기세다.
이런 설마스러운 우려가 더욱 현실이 될 것 같은 이유는 맨유 공격진의 심각한 부진이다. 이번 시즌 맨유의 희망 중 하나였던 아마드 디알로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최근 2선이 아닌 3선에서 볼배급을 담당하고 있다.
남은 공격진 중에서 득점을 해줘야 할 선수는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다. 가르나초와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 리그 3골 1도움, 호일룬은 리그에서 겨우 2골을 기록 중이다. 세 선수를 다 합쳐도 8골 2도움으로 살라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실 공격진의 득점력은 감독이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좋은 전술을 마련해 득점 기회를 마련해도, 공격수들이 마무리해주지 못한다면 감독으로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지난 토트넘전만 봐도 맨유는 토트넘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남은 시즌 동안 26경기 24골을 터트리고 있는 살라와 25경기 28골을 넣은 맨유가 치열한 득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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