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고….'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토트넘'이라고 부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무슨 사연일까.
영국 일간 더선은 2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통 클럽 토트넘 홋스퍼가 전 세계 방송사에 이메일을 보내 '토트넘으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에 방송사가 전달받은 이메일이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은 '토트넘 홋스퍼 네이밍 업데이트'라는 제하의 이메일에서 앞으로 '토트넘'이 아닌 '토트넘 홋스퍼'로 표기해줄 것, 줄임말을 사용할 경우 애칭인 '스퍼스'로 통일해줄 것을 방송사에 요청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주말 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1대0 승리한 앙제 포스테코글루를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팀 순위표에도 'Tottenham Hotspur'라는 풀네임이 적혀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입단하기도 전인 2011년부터 꼬박 14년째 '토트넘'으로 불리지 않기를 바라왔다. 토트넘은 지역명일뿐이며, 반드시 '홋스퍼'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전 세계에 'FC', '유나이티드'는 많지만, 홋스퍼는 우리팀이 유일하다"는 건 토트넘이 내세우는 자부심이었다. 지난해 12월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통해 다시금 '홋스퍼'와 '스퍼스'를 강조하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구단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토트넘 구단의 노력이 일리가 있다고 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역명인 '맨체스터' 보단 '맨 유나이티드' 혹은 '유나이티드'로 불리는 경우를 소개했다. 그럼에도 팬들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지역명인 뉴캐슬로, 레스터시티를 레스터로 부르는 것처럼, 연고지와 구단을 따로 분리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토트넘 홋스퍼 구단의 노력에도 '토트넘'이라고 줄여서 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12위에 머무른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입스위치 타운 원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최근 리그 9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친 손흥민은 시즌 7호골이자 개인 커리어 첫 입스위치전 득점을 노린다.
역대 11번째 EPL 70-70에도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2015년부터 토트넘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포함 EPL에서 326경기에 출전해 126골 69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스탯은 6골 7도움. EPL 역대 70-70을 달성한 선수는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 등 10명뿐이다.
뜬금없는 '주장박탈설' '사우디 이적설'에 답할 시간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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