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 군대 생각 많이 난다. 돌아봐도 좋은 시간이었다."
전역한지 이제 한달. 롯데 자이언츠 김세민(23)은 군복무 시절에 대해 "좋은 사람들을 만난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이젠 프로야구 선수다. 김세민은 대만에서 열린 롯데 퓨처스 캠프에서 스스로를 가다듬고 있다.
강릉고 출신인 김세민은 지난 2022년 2차 3라운드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KT 위즈와의 최이준+신인 3라운드 지명권과 신본기+박시영 맞트레이드 당시 지명권으로 뽑은 선수가 바로 김세민이다. KT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을 일궈냈고, 신본기는 은퇴 후 방송 해설위원으로 전업, 박시영은 방출 후 롯데로 복귀함에 따라 '계산'을 끝낸 상황.
이제 젊은 최이준과 김세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롯데 측 계산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세민은 전민재 한태양 이호준 등과 함께 올해 1군 내야수 경쟁을 벌일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전 육성선수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 측은 "1월말(1월 23일) 전역이기 ??문에 어차피 개막 엔트리는 어렵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전민재 이호준 등 내야 경쟁자들보다는 한발짝 뒤처지게 됐다. 수비 훈련 등 기본기를 다듬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김세민은 "서운함은 전혀 없다. 육성 전환되면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생겼다. 훈련량 늘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병역을 해결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진 것은 사실. 김세민은 "미필일 때는 언젠가 군대 가야되는데 라는 생각을 다들 한다. 전 이제 끝났으니까, 더이상 도망갈 곳도 없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를 마쳤다. 보직은 통신병이다. 전역을 앞둔 지난해말 롯데 마무리캠프에 참여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차곡차곡 50일 넘는 휴가를 모아놨다가 말년에 한꺼번에 썼다고. 물론 빠르게 야구 현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군대에서 워낙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마음도 편하고 재미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군대 꿈은 안 꾼다. 악몽이 아니니까. 그래도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역시 야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김세민에 대해 "언제든지 1군에 올라갈 재능이 충분한 선수다. 타격도, 수비도 딱 봐도 재능이 다르다"고 호평했다.
연습경기에도 거침없이 뛰고, 온몸을 던져 나뒹구는 열정이 돋보였다. '야구를 해서 행복하다'는 기분을 온몸으로 느끼는 모습이었다.
1군에서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입대 전 2023년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3할5리에 OPS(출루율+장타율) 0.856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그다. 올해 1군에서 김세민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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