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KBO리그의 'ABS존'에 믿음을 나타냈다. 일본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볼이 많았지만 KBO리그서 ABS를 적용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데이비슨은 23일 일본 미야자키 난고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대만 1차 캠프에서 라이브피칭만 실시했던 데이비슨의 첫 실전이었다. 데이비슨은 2021년 메이저리그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화제를 모은 투수다.
기대가 컸는데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그는 2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며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았고 삼진도 3개를 빼앗았다.
컨트롤은 비교적 안정됐다. 다만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살짝 벗어나 볼이 많았다. 세이부의 홈경기라 일본 심판이 볼을 판정했다.
데이비슨은 1회말 선두타자 신야에게 볼넷을 줬다. 신야는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루와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데이비슨을 괴롭혔다. 데이비슨은 3번 타자 네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신야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데이비슨은 2회말에도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2개를 추가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 후 데이비슨은 "사실 첫 번째 볼넷을 줬을 때에는 놀랐다. 그러나 KBO리그는 ABS시스템을 쓴다. 그래서 오히려 걱정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경험해봤다. 상반기에는 존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테스트를 해봤고, 하반기에는 어디에 던지면 볼이고 스트라이크였는지 적응이 된 상태다"라며 ABS에 이미 친숙하다고 말했다.
현재 준비상태도 순조롭다.
데이비슨은 "내 구위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컨디션도 현재 최상이다. 오늘은 일본 타자들이 내 공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다. 또한 내 공의 회전력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당연히 시즌 중반의 폼은 아니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봤을 때 충분히 잘 올라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데이비슨은 총 43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21개, 볼이 22개였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로 나타났다. 패스트볼 19개, 슬라이더 11개, 포크볼 7개, 스위퍼와 커브를 각각 3개씩 던졌다.
데이비슨은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비슨은 "사직구장에서 던지는 날이 엄청 기대된다. 매 이닝 매 투구 모든 열정을 다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꼭 약속한다. 팬들 앞에서 던질 날을 기다리면서 항상 열심히 연습하겠다. 롯데라는 팀은 충분히 포스트시즌에 갈 재능과 능력이 있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이어서 "변수가 있겠지만 최소 160이닝이 목표다.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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