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최근 중년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연애 예능이 잇따라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젊은 층의 솔직하고 과감한 연애를 다루던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는 달리 인생 경험이 녹아든 깊이 있는 감정선과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KBS Joy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는 동료였던 중년 연예인들이 연인이 될 수 있을지 실험하는 관찰 예능이다. 방송 초반부터 시청률 3%대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최근 2회 연장을 결정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오만추'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커플은 단연 방송인 이영자와 황동주 커플. 이영자를 향한 황동주의 일편단심 직진 로맨스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심쿵' 반향을 일으키면서 핑크빛 무드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그간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이영자의 '썸'을 조명했다는 점도 색다른 요소가 됐다.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방송인 주병진과 배우 박형준이 맞선을 보는 모습이 담긴 바 있다. JTBC '끝사랑'에서는 시니어 비연예인들의 인생 2막 로맨스를 그렸고, 여기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서정희가 6살 연하의 연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중년층을 중심으로 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강점은 단순한 '연애 서사'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 중년 스타들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인생 후반전을 고민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다.
TV를 주로 시청하는 중년층 시청자의 지지를 받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기존 연애 예능이 20~30대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중년 연애 예능은 40대 이상 시청자들에게도 감정 이입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공하기 때문. '미운 우리 새끼' 속 김승수와 양정아의 러브라인이 어머니 출연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방송용 러브라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년 연예인들이 연애보다는 예능적인 재미를 위해 설정된 관계를 연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다.
연애 예능의 기본인 '진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감성을 살리는 것이 지속적인 인기를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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