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신생아 출생률에 비상이 걸린 중국에서 한 회사가 결혼이나 재혼을 하지 않을 경우 해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파문이 이어지자 회사는 이 정책을 취소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동부 산둥성의 순톈화학그룹은 회사의 혼인율을 높이겠다면서 28~58세 독신 및 이혼 직원들은 올해 9월 말까지 결혼 및 재혼할 것을 요구했다. 이 회사는 2001년에 설립됐으며 직원 수가 1200명 이상인 중견 기업이다.
회사는 오는 3월 말까지 이 정책을 따르지 않으면 반성문을 써야 하고 6월 말까지 결혼하지 않으면 '인사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9월 말까지 결혼 및 재혼을 하지 않으면 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혼인율을 높이라는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불충한 행동이다.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효도가 아니다"며 "독신으로 지내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직원들과 각계 사회단체들이 반발을 하자, 현지 당국은 지난 13일 불법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자 하루도 안 돼 회사는 해당 정책을 철회했다. 이 때문에 해고된 직원은 없었다.
네티즌들은 "회사는 업무에 신경을 쓰고 직원들의 사생활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해고된 사람들이 상당한 금액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정책을 실행하도록 내버려두지",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등 비판적 댓글을 게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회사의 정책은 노동법과 노동계약법 위반 소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결혼 건수는 지난해 610만 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768만 건에서 20.5% 감소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954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는데, 이는 2023년보다 52만 명 증가한 것이고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가 '용띠 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위와 인구 연구소의 인구 통계학자 허 야푸는 "많은 가정이 용의 해에 태어난 아이들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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