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스널의 골키퍼 다비드 라야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하나 숨어 있었다. 스피드였다.
23일(한국시각) 아스널은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선두 리버풀 추격으로 갈길 바쁜 아스널이기에 뼈아픈 패배였다.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미켈 메리노를 가짜 9번으로 활용한 아스널은 득점에 실패했다.
0-1로 끌려가던 아스널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을 얻었다. 골키퍼 라야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고, 오히려 역습 위기를 맞았다. 라야는 이 장면에서 놀라운 속도를 과시했다. 수비로 돌아간 라야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를 스피드로 따돌린 후 공을 탈취해냈다. 경기 내내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한숨을 쉬던 아스널팬들은 이날 처음으로 제대로 된 환호성을 질렀다.
프미리어리그 트래킹 데이터에 따르면, 라야는 이 장면에서 무려 32.65km/h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 선수가 기록한 최고의 속도였다. 참고로 필드플레이어 중에는 윌리엄 살리바가 30.90km/h로 가장 빨랐다. 웨스트햄 포함해서도 아론 완-비사카(33.24km/h)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었다.
라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골키퍼로 기록됐다. 본머스의 마크 트래버스가 갖고 있던 기록을 경신했다. 트래버스의 속도는 31.14km/h였다.
팬들은 '줄부상으로 공격진이 붕괴된 아스널이 새로운 윙어를 찾았다'며 놀라워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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