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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 일부가 FA 혹은 해외 진출로 이탈했다. 빈 자리가 매우 컸다. 일각에선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PO)에도 나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예측은 크게 빗나갔다. 우리은행엔 김단비가 있었다. 그는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21.10득점-10.90리바운드-1.5블록슛을 기록했다. 플레잉타임은 평균 35분55초에 달했다. 김단비는 매서운 활약을 펼치며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서른 다섯, 다시 최고의 자리에 선 김단비는 "2008년엔 정말 막연했다. 만약 그때의 나에게 전할 수 있다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MVP를 한 번만 받으면 그걸로 정말 만족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또 MVP를 받게 됐다. '아, 내 농구 인생을 정말 빛나게 해주는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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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MVP의 무게감에 대해 "자유로워질 수는 없는 것 같다. 멤버 좋을 때 우승을 했다. 전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주장으로서 이 팀을 이끌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자고 했다. 그 목표는 이뤘다"며 "사실 목표가 없다. 그런데 목표가 없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더 이상 MVP의 압박감을 갖고 싶지 않다.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 내가 최고라기 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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