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낭만 공격수' 루카스 페레스(37)가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했다.
PSV는 23일(현지시각) 구단 공식채널을 통해 페레스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며, 등번호 27번을 달고 필립스 스타디움(PSV 홈구장)을 누빌 예정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스쿼드 등록 기간이 지나 내달 열리는 '옛 클럽'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뛸 수 없다. PSV 입장에서 페레스의 영입은 에레디비시 2연패를 위한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PSV는 '스페인 저니맨' 페레스가 입단한 14번째 클럽이다. 2007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C팀(스페인)에서 경력을 시작한 페레스는 라요바예카노(스페인), 카르파티 리비우(우크라이나),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PAOK(그리스)를 거쳐 2014년 '고향팀'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스페인)에 입단하며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라코루냐는 페레스의 운명 클럽이었다. 페레스는 2015~2016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18골을 폭발하며 유럽 빅리그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2016년, 이적료 1710만파운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아스널로 이적했지만, 적응에 실패하며 1년만인 2017년 임대로 다시 라코루냐로 돌아왔다.
이후 웨스트햄(잉글랜드), 데포르티보알라베스(스페인), 엘체(스페인), 카디스(스페인)에서 뛴 페레스는 2023년 1월 3부로 추락한 라코루냐로 깜짝 복귀했다. 재정이 어려운 라코루냐로 이적하기 위해 자비 49만3000유로(약 7억3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데포르티보 인근 마을에서 뛰놀던 네 살짜리 소년이 (축구선수의)꿈을 꿨다. 이제 결정을 내리고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 나는 스타가 아니다. 나는 모넬로스(그가 자란 코루냐 동네)에서 온, 여러분과 같은 루카스다. 나는 데포르티보를 돕기 위해 왔다. 돈은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라고 복귀 소감을 남겼다.
그리고 2023~2024시즌 홀로 12골 17도움을 폭발하는 맹활약으로 2부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 활약한 페레스는 지난달 19일 마지막 공식 경기를 치른 뒤 개인적인 이유로 라코루냐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헤어지는 순간까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페레스는 PSV 구단을 통해 "PSV는 나를 이곳으로 데려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불행히도, 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결국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PSV 경영진에 매우 감사드린다"라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 클럽이 리그 타이틀과 리그컵 우승을 따내도록 열정적으로 돕겠다"라며 "나는 지난 몇 준 동안 훈련장 안팎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내 자신을 증명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PSV는 올 시즌 '전 토트넘 윙백' 이반 페리시치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페리시치는 1989년생, 페레스는 1988년생이다. 주장인 스트라이커 루크 더 용은 1990년생이다. 젊은 자원이 대다수인 팀을 베테랑이 지탱하는 모양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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