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알렉스 퍼거슨이 원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지 못한 남자가 있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24일(한국시각) '맨유의 이적 타깃이었던 선수가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이적의 꿈이 산산조각 났었다'라며 과거 충격적인 사건의 주인공을 조명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살바도르 카바나스는 2007년 파라과이와 남미 올해의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퍼거슨 감독도 그를 데려오고 싶었다. 그러나 그의 꿈은 2010년에 발생한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는 마약상에게 총격을 맞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라고 전했다.
카바나스는 한때 올해의 남미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자랑하는 파라과이 대표팀 출신 선수였다. 남미 무대 최고 대회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2007년과 2008년 득점왕을 차지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남미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자, 명문 맨유의 관심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까지도 카바나스의 영입을 간절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곧바로 계약이 진행됐다. 그의 경력을 바꿀 이적에 합의한 후였지만 불의의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카바나스는 2010년 멕시코의 한 클럽에 방문해 마약 조직의 일원에게 머리를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사건이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 여파로 기억력과 왼쪽 눈의 시력이 손상됐고, 몸의 왼쪽 부분이 전체적으로 기능이 약해졌다. 결국 계약은 취소됐고, 고향 구단에서 2012년 복귀전도 치렀지만, 2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만약 카바나스가 사고 없이 맨유에 합류했다면, 2010년 박지성과도 함께 맨유에서 활약할 수 있었지만, 충격적인 괴한의 습격이 그의 모든 계획을 망치고 말았다.
카바나스는 최근 파라과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유럽 이적을 위해 130만 파운드(약 23억원)에 사전 계약에 합의했다. 내 목적지는 맨유였다. 당시 구단도 나의 급여를 두 배로 올리고, 아파트를 주며 잡으려고 했었다"라며 이적 상황을 밝혔다.
그는 사고의 기억을 모두 끌어안고, 새 삶을 살고 있다. 카바나스는 "모든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 당시 총격 사건을 생각해보면, 내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이제 가업인 빵집을 운영하며,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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