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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미국에서 주로 불펜으로 뛰었지만 체력 우려를 불식시키며 압도적인 구위로 1선발로 맹활약 했다. 시즌 중 타구에 턱을 맞는 불운도 있었지만, 이겨내고 한국시리즈에서 '불사조'처럼 돌아와 팀에 우승을 안긴 그야말로 '복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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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O리그에서 슬러브를 던지는 투수는 거의 없었다. 올러의 슬러브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우타자 몸쪽으로 오다 바깥쪽 아래로 훅 휘어져 떨어지는 마구에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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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운 건 직구였다. 쌀쌀한 오키나와에서 KIA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실전, 여기에 배탈 증세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최고 153km를 찍었다. 구위 자체에 힘이 느껴졌고, 키도 1m93으로 커 타점이 높아 공이 날아들어오는 각도 타자들에게 까다로울 것으로 보였다.
이대로 경기 체력만 순조롭게 끌어올린다면, 네일의 에이스 자리 마저 위협할 만한 특급 투수임이 확인됐다. 네일 스위퍼도 버거운데, 이제 올러의 슬러브까지 대처해야 한다. 광주가 마구의 도시가 돼버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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