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 중인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실전에 준하는 연습피칭에서 홈런을 얻어맞았다.
사사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백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스프링트레이닝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정식 경기가 아닌 '하이브리드 B게임'이라 불리는 일종의 평가 피칭으로 처음으로 다른 팀 타자들을 상대한 것이다. 화이트삭스는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내세웠다.
사사키는 3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의 4개 구종을 모두 시험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날 사사키의 직구 구속은 94~96마일에 형성됐고, 84마일짜리 커브와 70마일대 중반의 느린 슬라이더, 그리고 스플리터를 섞어 던졌다.
사사키는 1회초 등판하자마자 화이트삭스 선두 좌타 유망주인 카일 틸게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2구째 빠른 볼이 몸쪽에서 가운데로 살짝 몰렸다. 틸은 경기 후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확히 그 공이 왔다. 사사키는 릴리스포인트를 잘 감췄다. 그러나 내 자세를 유지하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대로 치려고 했다"고 밝혔다.
틸은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서 전체 32위에 오른 유망주로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당시 보스턴은 화이트삭스 에이스 개럿 크로셰를 받고 틸을 비롯한 마이너리그 4명을 보냈다.
그러나 사사키는 이후 실점 없이 3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6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막판 볼넷 2개와 2루타를 허용하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고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전했다.
MLB.com은 '틸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뒤 사사키는 내야 땅볼 몇 개를 포함해 범타를 유도했고, 1회 마지막 타자를 이날 유일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16살부터 스타 선수였다. 많이 맞지는 않았다"며 "엘리트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타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입맛에 맞는 공이 오면 곧바로 반응한다. 사사키는 도망가지 않았다. 그건 그의 특징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폴 재니시 화이트삭스 선수육성 디렉터는 "우리 타자들이 사사키와 기타 투수들을 상대해 의미 있었다. 사사키가 상대하는 타자가 됐다는 건 멋진 일이다. 두 명의 타자에게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지난 20일 타자들을 세워놓고 스프링트레이닝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4일 실내 불펜피칭에 이어 이날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코치는 지난 24일 "사사키가 첫 2주 동안 훈련하면서 우리와 그는 여러가지를 알게 됐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차례다. 그가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몇 가지 사항을 (하이브리드 B게임에서)점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사키는 다음 달 18~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 중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후보다. 지금처럼 별다른 무리없이 피칭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등판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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